10년이 지나도 처음과 같은 자리에 있을 가구. 유행을 따라가다 매번 다시 사는 가구가 아니라, 한 번 사면 오래 곁에 둘 수 있는 가구. 거실의 중심에 놓을 가구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영화에는 그런 거실이 자주 등장합니다.
〈Something's Gotta Give〉의 햄튼스 집,
〈It's Complicated〉의 산타바바라 거실,
〈The Holiday〉의 헐리우드 맨션.
20년이 지난 영화들인데, 지금 봐도 그 거실에 그대로 들어가 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 거실에 영감을 받아, 비슷한 분위기를 집에서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정사각의 상판과 받침, 그 사이를 잇는 중심 기둥으로 이루어진 간결한 3단 구조.


검정 유광 가구가 시장에 흔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광 마감은 가구 마감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일반적인 도장과 달리 일곱 번 이상 도포·건조·폴리싱을 반복해야 90~100%의 광택에 도달합니다.
양산 공장에서는 효율이 나오지 않고, 작은 공방에서는 설비가 부족합니다.
해외 수입은 운송 중 흠집 위험이 크고, 반품·교환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깊은 광택의 표면은 위에 올린 책 한 권도 거울처럼 비춰내며, 빛에 따라 하루의 풍경이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COFFEE TABLE 01의 첫 번째 드롭입니다.
5월 6일부터 20일까지, 2주 동안만 주문을 받습니다.
6월 둘째 주부터 주문 순서대로 차례로 배송됩니다.